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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속 위닝시리즈` 시애틀에 봄이 오나
입력 2016-05-04 15:01 
8회 3점 홈런을 때린 카일 시거가 홈에서 넬슨 크루즈와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美 오클랜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오클랜드) 김재호 특파원] 2016시즌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한 시애틀 매리너스. 그들에게 봄이 올까.
시애틀은 4일(한국시간) O.co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 8-2로 이겼다. 오클랜드 에이스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홈런 2개 포함 11개의 안타를 때리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며 미소지었다. "상대는 어려운 투수였지만, 우리는 오늘 칠 수 있는 공을 공략했다. 우리 타자들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정말 공격에서 대단한 하루였다"며 타자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매일 보기에는 어려운 장면이지만, 정말 달콤했다"며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4월초 오클랜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5연패 늪에 빠졌던 시애틀은 4월 14일 텍사스와의 경기 승리를 기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이후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LA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캔자스시티 로열즈, 그리고 이번 상대 오클랜드를 맞아 모두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시즌 15승 11패.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패한 텍사스를 반게임 차로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로 올라섰다. 아직 초반이지만, 순위 경쟁에서 처지지 않고 치고 나갔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서비스는 "자신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투수진이 있다. 선발 투수들이 꾸준히 활약하며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 몇 주간 이런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며 선발 투수들의 활약을 중심으로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7이닝 1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와쿠마 히사시는 통역을 통해 "필요한 공을 계획대로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의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다. 수비에서 나를 구해줬다. 많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서비스가 '패스트볼이 살아 있었다'고 칭찬한 것에 대해서는 "패스트볼이 끝까지 살아서 낮게 들어간 것이 효율적으로 통했다"고 답했다. 이어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내줬고, 빠른 시간 안에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 주효했다"며 에이스와의 선발 대결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시애틀은 5일 경기에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2승 2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고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한다. 오클랜드는 션 마나에아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등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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