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 영국·덴마크로 항의하러 출국
입력 2016-05-04 13:56  | 수정 2016-05-05 14:08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인 김덕종 씨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옥시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에 항의하기 위해 4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항의방문단은 이날 출국 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과 덴마크에서 가습기 살균제 제조 혹은 판매에 책임이 있는 기업들을 방문해 항의하고 각국 정부·검찰에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며 항의방문 일정과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항의방문단은 먼저 옥시 연례 주주총회장을 방문해 주주들에게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항의방문단은 이어 레킷벤키저 본사를 찾아가 국제적인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했으며, 런던검찰청에 레킷벤키저와 테스코의 임원 등을 살인 혐의 등으로 모두 고발할 계획이다.

항의방문단은 8일 덴마크로 넘어가 가습기 살균제 ‘세퓨의 원료를 공급한 업체 케톡스(현재 폐업)의 책임 문제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소장은 이번 사태는 한국 지사와 피해자들만의 싸움이 아니고 본사 대표가 직접 피해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하는 문제”라며 유럽 시민사회도 우리와 함께 분노하고 있으니 손을 잡고 각국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씨와 최 소장은 지난해 5월에도 레킷벤키저 본사를 항의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레킷벤키저 본사는 한국 지사와 자신들은 별개라고 선을 그으면서 아무 책임도 질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항의방문단은 모든 일정을 끝내고 11일 서울 여의도 옥시 레킷벤키저 앞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덴마크 방문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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