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 감행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용 탄도미사일(SLBM) 발사실험을 했을 때 미사일이 발사대를 장착한 바지선이 아닌 잠수함에서 발사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4일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게재한 위성사진 분석보고서에서 수중 바지선이 통상적인 위치에서 북쪽으로 옮겨졌고, 이는 북한의 SLBM 개발이 수중 바지선이 필요 없는 단계까지 진전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지난해 12월 북한에서 SLBM 발사실험을 했을 때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후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함경남도 신포의 ‘SLBM용 잠수함 전용 부두 위성사진에서 바지선은 항상 잠수함의 남쪽으로 가깝게 자리잡고 있었지만, 이날 공개한 위성사진에서 바지선은 잠수함에서 북쪽으로 다소 멀리 떨어져 있었다.
미사일 전문가인 미국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SLBM이 작전 환경에서 신뢰성 있게 운용되는 방향으로 기술적 진전을 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당시 동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고,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 발사체의 비행 거리가 약 30㎞였다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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