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당당한 톱타자…뜨거운 밥상 차리는 김준완
입력 2016-05-04 06:20 
그 동안 대타와 대주자로 나선 경험이 많았던 NC 김준완은 최근 선발로 꾸준히 출전하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은 물론 호수비도 펼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 4년차 외야수 김준완(25)은 최근 팀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그는 지난 달 15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 이후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3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387(40타수 12안타) 9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후 대타와 대수비로 나서던 그는 지난 달 22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2번 중견수로 첫 선발 출전했다. 그는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볼넷을 무려 4개를 얻어내는 선구안을 과시했다. 3득점을 기록하면서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완수했다.
다음 날인 23일 SK전에서 1번 타순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데뷔 첫 3안타를 기록하면서 방망이의 날을 세웠다. 당시 경기를 포함해 김준완은 최근 7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안타 경기는 두 번. 지난 달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9회말 손용석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는 '슈퍼 캐치'를 펼치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한창 좋을 때 1군 부름을 받은 효과도 있었다. 한문연(55) 고양 다이노스(NC 퓨처스리그 팀) 감독은 김준완이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시기에 1군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김준완의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9타점 3도루.
23일 경기부터 1번 타순으로 꾸준히 나서고 있는 그는 한 동안 1군에서 말소됐던 박민우(23)의 공백을 잘 메웠다. 좌익수인 그는 박민우가 선발로 복귀하더라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사실 김준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 주전 외야수 김종호가 손가락 부상을 당했을 때 1군에 올라왔다. 이후 김종호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운 그는 시즌 막판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종욱을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당시 백업 선수들에게 주로 기회를 주던 김 감독은 김준완이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도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라며 김준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준완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명단에도 포함되기도 했다.
김준완의 올 시즌 활약에 김 감독은 아주 만족스러운 모습. 김 감독은 팀이 막힐 때 밑에서 열심히 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면서 박민우가 빠진 1번 타자 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kjlf20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