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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일’ 만의 선발 장필준, 롤러코스터 피칭
입력 2016-05-03 19:50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장필준이 3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장필준(삼성)의 247일 만에 선발 등판. 지난 4월 21일 광주 KIA전의 김건한(5이닝 무실점) 같은 활약상까지 기대하진 않았을지 모른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거나, 적은 실점으로 막거나가 현실적인 기대치였을지도.
류중일 감독은 3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장필준에 대해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했다. 투구수 및 구위에 따라 강판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100구 이상 기록할 수 있으나 온힘을 다해 던질 경우 5,60구가량 되지 않겠냐고 했다.
장필준의 시즌 최다 이닝은 첫 승을 올린 지난 4월 28일 대구 LG전. 장필준은 3⅓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에도 그 정도가 될 듯.
장필준에겐 두 번째 선발 기회였다. 지난해 8월 30일 대구 LG전 이후 247일 만이다. 첫 경험은 쌉쌀하기만 했다. 2이닝 7피안타 2피홈런 6실점. 그나마 타선 폭발로 패전은 면했다.
차우찬이 복귀를 해도 선발 한 자리는 비어있는 상황.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외국인투수 벨레스터는 현재 공도 다루지 못하고 있다. 김건한도 확실히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호투는 (벨레스터의 복귀 혹은 대체 외국인투수 영입까지)짧더라도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달콤하진 않았다. 장필준은 제구 난조로 고전했다. 1회부터 이택근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120km 체인지업은 밋밋했다. 볼카운트도 불리했다. 타자와 수 싸움에서 밀렸다는 이야기. 자연스레 투구수도 많았다. 1회 24개에 이어 2회 37개였다. 2회까지 투구수가 61개로 1차 목표 개수에 이르렀다.
장필준은 이날 총 20타자를 상대했다. 롤러코스터 피칭이었다. 0-3으로 뒤진 2회 무사 만루 위기서 고종욱, 이택근, 대니 돈 등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았다. 분위기 반전이었다. 고비를 넘긴 장필준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회에는 다시 볼이 많아졌다. 임병욱을 볼넷, 고종욱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그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3⅔이닝 5피안타 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투구수는 86구(스트라이크 50개-볼 3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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