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사지 받고 목 아프다"…진단서 끊고 업소 돈 뜯어
입력 2016-05-03 19:40  | 수정 2016-05-03 20:14
【 앵커멘트 】
마사지를 받고 목이 아프다며 마사지 업주로부터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국 마사지 업체를 돌면서 가로챈 금액이 2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 두 명이 마사지를 받으려고 업소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남성은 어디가 불편했는지 진통제까지 먹습니다.

실랑이 끝에 두 남성은 환불을 받고 업소를 빠져나옵니다.

다른 업소에서는 환불받은 돈을 집어던지기도 합니다.


20대 남성 설 모 씨 등 6명은 2인 1조로 전국을 돌면서 마사지업소에서 돈을 뜯었습니다.

마사지 받다가 목이 더 아프게됐다며 우긴 것입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이들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해도 병원에서 쉽게 진단서를 끊어주는 점을 이용해 업주를 협박했습니다."

한 업소에서는 최고 80만 원까지 가로채는 등 40여 곳으로부터 2천만 원 이상 뜯어냈습니다.

▶ 인터뷰 : 설 모 씨 / 피의자
- "돈이 없어서 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하고…."

▶ 인터뷰 : 박동주 / 서울 광진경찰서 강력2팀장
- "(업주들은) 경찰에 신고되면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처벌이 두려워서 신고를 안 한 것으로…."

경찰은 설 씨 등을 구속하고, 피해업소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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