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 400여명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에스피나스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페르시아어(이란어)로 양국 기업인들의 행운을 기원하며 교역 및 투자 활성화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버 쌀롬”(안녕하세요)이라며 현지어로 인사말을 건넨 뒤 저는 이번에 230여명의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최근 핵 협상을 타결하고 경제 발전에 나선 오랜 친구 이란과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하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밟으면 밟을수록 선명한 색을 드러내는 페르시아의 명품 카펫처럼 양국 국민은 역경을 겪을수록 더 힘차게 도약해 왔다”며 세계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국 기업인이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해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가길 바라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정의 나무를 심으면 그 열매는 영원한 행운이라는 이란의 국민시인 허페즈(Hafez)의 말을 인용해 오늘 우리가 우정의 나무를 함께 심는다면, 영원한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 우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힘찬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모바파끄 버쉬드. 케일리 맘눈”(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감사합니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양국 경제협력 방향으로 ▲양국간 교역활성화 투자협력 ▲건설·수자원관리·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보건의료·문화·ICT 등 협력 다각화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은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교역을 통해 성장해왔고, 한국은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뤘다”며 이제 교역의 창이 다시 활짝 열린 만큼 교역도 활성화하고 교역 품목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뛰어난 시공역량이 이란의 추진력과 결합된다면 양국은 철도, 공항, 도시개발, 수자원관리 등 인프라 전반에서 서로 윈윈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서 문화산업에서 상호 협력할 여지가 크다”며 문화컨텐츠, 음식, 스포츠 등 문화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같은 제3국으로 공동 진출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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