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 포함) 수입량이 배 이상 늘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이란산 원유량은 2285만배럴로 작년 1분기(1100만배럴)에 비해 128%가 늘었다.
수입량 증가분의 대부분은 초경질유인 콘덴세이트로 SK인천석유화학에서 들여온 것이다. SK인천석유화학에서만 올 1분기에 911만배럴을 수입해 작년 동기(80만배럴)에 비해 830만배럴 가량을 늘렸다. 이 외에 SK에너지와 오일뱅크가 각각 247만배럴, 206만배럴씩 수입량을 늘려 764만배럴, 610만배럴을 수입했다.
현재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뿐이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올 들어 수입 물량이 1분기 몰려서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며 올해 전체 이란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으로 수입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SK인천석유화학이 콘덴세이트 처리 설비가 증설된 영향이다. 콘덴세이트는 나프타 함유량이 높다. 그만큼 원유보다 저렴하게 나프타를 생산할 수 있다. 경제 제재후 원유 수출을 적극적으로 재개하고 있는 이란이 저가의 물량을 쏟아내면서 정유사 실적 개선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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