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첩보영화 ‘미션임파서블에 나오던 안구 속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현실속에 등장할 전망이다. 인터넷왕국 구글에 이어 일본 전자기업 소니까지 특허를 출원하면서 상용화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카메라기능에서부터 가상현실기기, 무선통신 기능까지 갖춘 최첨단 렌즈다.
영국 데일리메일·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은 지난 7일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미 특허청(USPTO)에 ‘콘택트렌즈 및 저장장치(CONTACT LENS AND STORAGE MEDIUM)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스마트 콘택트렌즈는 기본적으로 줌 인과 줌 아웃이 되는 카메라 렌즈를 갖추고 있으며 녹화기능을 비롯해 무선통신 기능까지 갖추게 될 것으로 묘사돼 있다.
이 콘택트렌즈의 카메라 촬영은 눈깜빡임을 통해 작동할 수 있다. 눈을 여러차례 깜박이거나 길게 깜박이는 등 눈 깜박임만으로 카메라를 켜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얘기다. 내장된 센서는 일반적인 눈 깜박임과 작동을 위한 의도적 행동조차 구별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무선통신을 통해 동영상을 재생해 볼 수도 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 기능을 콘택트렌즈로 가능해지는 셈이다.
앞서 구글도 비슷한 기능의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본적으로 카메라를 장착하고 동영상 기능을 갖춘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가상현실(VR) 기능을 추가로 장착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아울러 콘택트렌즈 본연의 기능인 시력교정 기능도 달았다. 소니의 스마트렌즈의 경우 시력교정 기능이 가능한지 아직 확실치 않다.
구글은 이미 안경모양의 증강현실(AR) 기기인 구글글래스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구글글래스는 크기가 크고 투박한 디자인 등과 함께 배터리와 음성조작
미숙 문제 등으로 사실상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구글의 이번 스마트렌즈의 경우 이 같은 문제점을 보강해 다시 내놓은 ‘눈속의 가상현실기기라 할수 있다.
소니와 구글의 눈속 스마트렌즈 들이 속속 출시된다면 스마트폰 혁명에 이어 정보의 소통 방식에 또다른 충격이 예상된다. 눈빛만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선 삼성전자 역시 올해초 2년전 스마트렌즈 특허를 출원한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삼성의 스마트렌즈도 구글처럼 증강현실(AR) 기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차세대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구글, 소니, 삼성의 ‘3파전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미국 포브스지는 구글 글래스와 마찬가지로 소니의 콘택트렌즈도 몰래카메라 등을 가능케하는 기능 등으로 사생활침해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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