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10년 안에 탈모 극복"…모낭 대량 생산 성공
입력 2016-05-02 19:53  | 수정 2016-05-02 20:47
【 앵커멘트 】
일본 연구팀이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인 모낭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지만 10년 후에는 탈모 치료제로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털 주머니로 불리는 '모낭'은 털을 만드는 피부기관입니다.

그런데 일본 연구팀이 모낭을 대량으로 만들어 새로운 털을 자라게 하는 실험에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요코하마 국립대 연구팀이 모낭을 대량 생산하는 쥐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쥐의 태아에서 모낭을 형성하는 줄기 세포 2가지를 추출해 모낭 3백여 개로 배양한 겁니다.


이렇게 배양한 모낭을 쥐 등쪽에 이식한 결과 1cm 정도의 검은 털이 자라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사람의 머리카락을 재생시키는 탈모증 치료로 이어지도록 연구를 계속해, 10년 후에는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탈모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방법은 머리 뒷부분의 모낭을 탈모 부위로 옮겨 심는 방식.

따라서 머리 뒷부분 모발이 부족한 사람은 아예 치료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이상준 / 피부과 전문의
- "인공적으로 모낭을 배양하는 방법이 실현된다면 탈모 치료에 상당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탈모환자는 약 1천만 명.

10년 후엔 이들 탈모환자의 고민이 해결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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