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옥시] 분노한 유족 "내 아이 살려내라"
입력 2016-05-02 19:42  | 수정 2016-05-02 20:03
【 앵커멘트 】
5년 만에 열린 옥시 측의 기자회견은 예상한 대로 순탄치 않았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울분에 찬 분노를 터뜨렸고, 옥시 측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타 사프달 옥시 대표의 기자회견 도중, 산소통을 단 아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등장합니다.

기자회견 시작 5분 만에 한 남성이 연단에 올라가 거세게 항의하고, 회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너무 늦었어요. 당신은 살인자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옥시 측이 피해자 가족의 면담 요청을 거부해 왔다는 점에서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그 아이 살릴 수 있어요? 망가진 내 큰아들 어떻게 할 건데요?"

"영국에서 최소한 이사급 이상 사장 오라고 해요. 당신은 2년 있다가 가잖아."

피해자 가족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옥시 측이 사과 시늉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승운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연대 대표
- "제가 제 자식을 죽인 게 아닙니다. 그런 말을 듣고 싶어요. 너희가 안 죽였다 미안하다 내가 죽였다."

피해자 가족들은 옥시 측에 진정한 사과와 함께 한국을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