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성 은밀한 부위 60차례 몰카…지하철 역무원 '덜미'
입력 2016-05-02 19:41  | 수정 2016-05-02 20:37
【 앵커멘트 】
지하철역 화장실 등에서 몰래 여성을 찍어왔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0여 차례나 상습적으로 몰카를 찍어온 이 남성은 역무원이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당선의 한 지하철 역사 내 여자 화장실입니다.

이 역의 역무원이었던 28살 김 모 씨는 석 달 전, 옆 칸에서 몰래 손을 넣어 20대 여성을 촬영했습니다.

이를 눈치 챈 여성이 소리를 지르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 역무원은 화장실에서 여성들과 마주치면 화장지를 교체하러 왔다거나 시설 점검을 하러 왔다는 말로 의심을 피했습니다."

여성들이 동영상 확인을 요구하면 영상이 저장된 유심칩은 빼내고나서 휴대전화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이전의 몰카 피해 신고를 확인한 뒤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형서 / 수서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팀장
- "갑작스럽게 찾아간 거죠. 경찰관을 보고 당황해서 유심칩을 빼다가 우리한테 발각된 거예요."

김 씨가 보관하고 있던 몰카 영상은 모두 60여 건.

▶ 인터뷰 : 조은정 / 서울 압구정동
- "몰래 촬영하고 있는 걸 알게 되면 기분이 무척 불쾌하고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이미 몰카 범행으로 3번이나 수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벌금형을 선고받고 불구속 입건까지 됐던 김 씨는 결국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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