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나서 그랬다"…엘리베이터 '묻지마 폭행' 10대 검거
입력 2016-05-02 19:40  | 수정 2016-05-02 20:23
【 앵커멘트 】
한밤중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을 무자비하게 벽돌로 내려친 무서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친구와 싸워 단순히 화가 났다게 이유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

한 여성이 타고, 바로 남성이 뒤따라 들어옵니다.

내부에 설치된 CCTV를 둘러보더니 가방에서 벽돌을 꺼내 휴대전화를 보는 여성을 사정없이 내려칩니다.

쓰러진 여성은 필사적으로 저항해보지만, 무자비한 폭행은 계속됩니다.


16살 김 모 군이 일면식도 없는 28살 여성 이 모 씨를 폭행한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피해 여성이 필사적으로 도망치자 김 군은 이곳 비상통로를 통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 씨는 자신의 집으로 도망쳐 위기를 모면했지만, 머리에 큰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여자로서 굉장히 무섭고…. 조심해서 다녀야 될 것 같고 아이들 혼자 보내기가 겁나고 그러네요."

김 군은 아파트 화단에서 벽돌을 주워 아무런 이유 없이 이 씨를 쫓아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 군은 전날 친구와 싸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까지는 특별한 이유가 화가 나서 그랬었다는 진술만 하는데 특별히 그 사람을 때려야 할 만한 이유는 없는 겁니다."

경찰은 김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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