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준영 검찰 소환 "돈을 받은 사실 없다" 혐의 부인
입력 2016-05-02 10:38  | 수정 2016-05-02 13:48

20대 총선에서 수억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된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이 2일 서울 남부지검에 출석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전 10시께 모습을 드러낸 박 당선인은 "당선된 후에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 것이냐. 특히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나름대로 일자리 문제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조사를 받게 돼 스스로가 많이 안타깝다"며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돈을 받은 적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해가 있는거 같은데 전혀 받은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선거캠프 관계인 등 핵심 참고인 등이 검찰 수사에 조직적으로 불응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검찰이 원할때 언제든 나와 조사를 받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 입당 전 신민당을 이끌면서 당 사무총장으로 있던 김 모(64·구속)씨로부터 3차례에 걸쳐 3억 6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이날 소환에 응한 박 당선인에게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받은 금품의 용처와 대가성 등을 집중 추궁하고 사무총장 김씨로부터 받은 돈과 회계책임자 김씨가 불법으로 지출한 돈과의 관련성을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20대 국회 개원 전까지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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