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곳곳에서 노동절 집회 열려…일본은 “아베노믹스 수정하라”
입력 2016-05-02 09:47  | 수정 2016-05-03 10:38

1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프랑스 일본 터키 러시아 독일 등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사회당 정부의 ‘친 기업적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인 ‘노동총동맹(CGT)과 ‘노동자의힘(FO) 주도로 열린 파리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협상 불가! 노동법 개정안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현재 사회당 정부는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해 해고 요건과 주 35시간 근무를 완화하는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프랑스 노동자와 학생 등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이라며 지난 3월 이후 반대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경찰관 24명이 부상을 당하고 시위자 124명이 체포된 바 있다.
특히 터키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이스탄불 시내에서 금지된 행진을 진행해 경찰이 최루탄과 물 대포를 사용하기도 했다.
앞서 시위대를 통제하기 위해 터키 경찰관 2만5000명이 배치됐지만 시위대가 집회와 시위가 금지된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 접근을 시도하자 경찰은 최루탄과 물 대포로 대응했다.
또한 이날 현지 언론은 경찰이 노동절 행사 때 테러를 저지르려고 준비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조직 IS 조직원 4명을 체포했다고도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아베 신조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날 집회에서 전국노동조합총연합 의장인 오다가와 요시카즈 젠로렌은 아베노믹스의 전환 없이는 우리들의 노동 조건도, 삶도 나아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다가와 의장은 시민이 함께 투쟁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아베 정권을 퇴진으로 몰아붙이자”고 말했다.
앞서 일본 노동단체와 야당은 대규모 양적완화, 과감한 재정 지출, 성장전략 등으로 구성된 아베노믹스가 기업 혜택에만 집중하며 사회 격차를 더욱 확대한다고 비판해왔다.
러시아에서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과 ‘공산당 등의 정당과 노조단체 등이 노동절을 기념하는 시위를 벌였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독일노총(DGB) 주도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 등 극우 세력의 난민 혐오 태도를 비판했으며 또 다른 곳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임시직 노동계약 남발과 같은 노동현안의 해결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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