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굿모닝MBN] 첫 이란 방문…경제·북핵 외교 '총력' - 정광재 기자 출연
입력 2016-05-02 08:24  | 수정 2016-05-02 12:14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했습니다.
자세한 얘기,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광재 기자! (네, 안녕하세요.)


【 질문 】
우선,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일정부터 알아보죠? 순방 기간이 비교적 짧죠?

【 기자 】
네, 어제 이란 방문 출국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부터 공식 일정에 들어갑니다.

이란과 우리나라는 4시간 30분의 시차가 있는데요.

「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한·이란 정상회담을 개최합니다.

이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면담 성사는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은 한·이란 비즈니스포럼과 동포 대표 접견, 또 이란 국립박물관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후, 별다른 휴식 없이 박 대통령은 곧바로 귀국 길에 올라 4일 아침 서울에 도착합니다.

【 질문 】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 외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도 면담하는 게 인상적인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란은 현대 국가 체제에서는 보기 드문 정교일치의 신정국가입니다.

정치와 종교의 구분 없이, 종교 최고 지도자가 국가 운영에서도 사실상 최고의 권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행정부 수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 하메네이는 사실상 절대 권력을 보유한 국가 최고 통치자의 위상을 가진 인물입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979년 이란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호메이니의 후계자이기도 한데요.」

종신직인 최고지도자는 국방과 정치, 종교 등 모든 방면에서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 인준과 해임권을 행사할 수도 있고, 사법부 수장 임명권도 모두 최고지도자가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박 대통령과 하메네이 면담과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질문 】
이란이 이렇게 이슬람 색채가 강하다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 기간 '히잡'을 착용한다는 것도 색다른 모습일 것 같아요.

【 기자 】
네, 이란 방문에 맞춰 박 대통령은 도착과 동시에 이슬람 여성이 머리카락과 목을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히잡을 착용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란에 체류하는 기간 내내 히잡을 착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문국가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히잡 착용이 결정됐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 정부 역시 박 대통령의 히잡 착용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 대통령은 지난해 3월, UAE 순방 당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할 때 히잡의 일종인 '샤일라'를 이용한 전례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이란에서는 처음 있는 비 이슬람 국가의 여성 정상이라는 점에서 이란 정부에서도 의전과 관련해 상당한 신경과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이번 순방에는 사상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했습니다. 이란 시장 개척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봐야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이란은 인구 8천만 명에 달하는, 중동 최대의 내수시장으로 원유 매장량 세계 4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의 자원 부국입니다.

중동의 맹주 자리를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하고 있는데요. 」

경제 잠재력 등 앞으로만 놓고 보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우리나라의 주요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면면도 다양합니다.

대기업 38개와 중소·중견기업 146개, 공공기관·단체 50개 등 총 236개 회사에 달하는데요. 」

청와대는 이번 이란 순방이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이후 경제 재건에 나서는 이란 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이란에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대단한데요, 한류가 우리 기업의 이란 진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
북한 핵 문제 해결에도, 이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란은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로부터 경제 제재 대상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독자적인 핵무기 개발에 나서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아왔는데요.

핵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경제 제재가 해제됐고, 본격적인 개방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같은 측면에서, 네 차례에 걸친 핵실험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에도 상당히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는데요. 」

특히, 북한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군사 지원을 한 것은 물론 스커드 미사일 기술 이전 등 군사적으로도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습니다.

이번 이란 순방을 통해 한·이란 관계가 급속히 가까워지고, 이란이 핵 협상 타결을 계기로 체제 안정과 함께 경제 발전의 길로 접어든다면 북한에도 적잖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만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이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국내 정치 일정, 짧게 살펴보도록 할까요?
이번 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있는데, 어떻게 진행될까요?

【 기자 】
네, 내일(3일)은 새누리당이 모레(4일)는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원내대표 선거를 치릅니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에서 나란히 4선이 되는 나란히 4선이 되는 나경원 의원과 유기준 의원, 정진석 당선인이 후보 등록을 마쳤는데요.

애초 친박과 비박의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친박 마케팅은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유기준 의원이 친박 색채가 있었지만, 청와대조차 "친박 마케팅은 안 된다"며 브레이크를 걸었는데요. 당내에선 "까봐야 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느 한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4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에는 6명의 후보가 뛰고 있는데요.

4선의 강창일 의원과 이상민 의원, 3선의 노웅래,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후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계파 대리전 성격은 옅어졌는데요, 이번에 국회에 진입하는 58명의 초선 의원들이 어느 후보 손을 들어줄지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정광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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