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쌍용양회, 유상증자는 주가에 중립적 이슈”
입력 2016-05-02 07:32 

대신증권은 2일 쌍용양회에 대해 최근 결정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주가에 중립적 이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4400원을 유지했다.
앞서 지난 29일 쌍용양회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2280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수(8030만주)의 28.4%에 해당한다. 신주의 확정발행가액은 기준가격을 10% 할인한 1만7500원이며 총 규모는 3990억원에 달한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서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현금이 들어와 순자산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주발행가가 기존의 주당순자산(BPS)과 동일하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변화가 없다. 이번 유상증자의 경우 신주 발행가(1만7500원)가 기존 BPS(1만8900원)보다 소폭 낮기 때문에 주주 지분가치 희석화는 1.7%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주식수 증가로 미래에 들어올 이익에 대한 권리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라면서 유상증자로 현금과 자본만 늘고 영업력에는 변동이 없어 이익도 늘어나지 않는다면 당연히 주당순이익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상증자 이후에도 이익이 그대로라고 가정할 경우 쌍용양회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추정치 대비 22.1% 감소한다.
그는 조달된 자금을 활용해 주식수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 유상증자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재무구조 개선, 신용등급 상승, 대주주 경영권 강화 등 직접적인 효과를 수치로 파악하기 어렵지만 주당순이익 희석을 불식할 수 있는 유·무형의 기업가치 증가 요인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가 주가에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