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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이길 자신 있다" IBK 외인 킹던의 도전장
입력 2016-05-02 06:55 
킹던이 IBK의 지명을 받은 뒤 이정철 감독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KOVO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V리그 여자부 드래프트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IBK 기업은행에 지명된 매디슨 킹던(23)은 한국 배구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들과 풍부한 인맥을 자랑했다.
2015년 GS칼텍스에서 뛰었던 헤일리 에커맨과 아제르레일 바쿠에서 함께 뛰었고, 지난 시즌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테일러 심슨, 현대건설 소속이었던 에밀리 하퉁과도 친분이 있었다.
그중에서 현대건설과 재계약한 하퉁은 다음 시즌 경쟁자로 만나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연속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다. 킹던은 드래프트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만나면 이길 자신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 아제르레일 바쿠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다른 문화에서 한 시즌을 생활하며 우승에 기여한 경험은 큰 플러스 요인이다. 그는 "한국에서 내 기술이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며 한국 진출이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철 감독은 "힘은 장사"라며 새로운 외국인 선수에 대해 말했다. 신장은 185cm로 작은 편이지만, 이 감독은 "수비가 된 공이 세터에게 연결되는 플레이는 충분히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각을 만들어 파고드는 공격이 가능할 것이다. 2단 공격도 파워가 있어 밀어치는 공격이 될 것"이라며 신장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건은 수비다. 이 감독은 "이전 팀에서 리시브에도 가담했다고 하더라"라며 수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비가 제대로 된다면 (채)선아가 하는 자리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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