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손보社, 따뜻한 겨울 덕분에 깜짝실적
입력 2016-05-01 17:43  | 수정 2016-05-01 20:01
손해보험사들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올겨울 따뜻했던 날씨로 폭설이나 한파가 적어 교통사고가 적었던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전년 대비 무려 39.9% 증가한 1분기 순이익(9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60억원으로 30.7% 상승했고 매출액 역시 3조571억원으로 3.9% 늘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지난 1분기 28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표면적으로는 전년 대비 3.2% 감소한 수치지만 지난해 1분기에 250억원가량 일회성 해외 투자 수익을 거뒀던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5.8% 정도 올랐다.
동부화재 역시 1분기 순이익 발표치는 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인 직원 성과급 300억원가량을 제외하면 25% 정도 실적이 상승한 셈이다. 업계 4·5위인 KB손보와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순이익이 전년 대비 25.1%, 200.2% 급증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은 올해 1~3월 전년에 비해 폭설이나 한파가 적어 교통사고 등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이후 실적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자동차보험료는 2~5%, 실손보험은 20~30% 정도 인상된 것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2분기 이후 손해율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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