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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게 전부다" 다저스, 강력한 연패 탈출 의지
입력 2016-05-01 10:03 
야시엘 푸이그는 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휴식을 갖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구에서는 이기는 것만이 중요한 문제다! - 간디"
간디가 했을 리 없는 저 말은 1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LA다저스 클럽하우스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던 글귀다.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5연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팀의 의지가 그대로 묻어나는 풍경이었다.
인터뷰를 위해 더그아웃에 나타난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 말을 믿는다"며 맑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매일같이 열심히 훈련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매일 신선한 하루를 맞이하며 경기에 뛸 준비를 하고 있다"며 연패에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지난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4연전을 내리 패한데 이어 하루 전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도 지며 5연패에 빠졌다. 5연패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며, 2013년 5월 이후 가장 긴 홈 연패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타격 부진이다. 다저스는 지난 5일간 9득점을 내는데 그쳤다. 전날 경기도 9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로버츠는 이날 주전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를 제외하고 키케 에르난데스를 우익수 자리에 넣었다. 그는 "푸이그에게 휴식을 주고자 했다. 마음을 비우기 위해서다. 푸이그는 지금 뭔가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고 있다. 부담이 느껴질 때 가끔은 이렇게 쉬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푸이그에게 잠시 머리를 식힐 시간을 줬다고 설명했다.
연패에 빠졌지만,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달 27일 경기에서 6회 갑자기 무너졌지만, 나머지 이닝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스캇 카즈미어도 28일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로버츠는 "선발 투수들의 최근 모습을 보면, 연패중이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선발들이 꾸준히 잘 던져주고 있다. 이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선발 투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다음 주 탬파베이-토론토로 이어지는 인터리그 원정 5연전을 떠난다. 로버츠는 탬파베이 원정 2연전 앞뒤로 휴식일을 이용해 마에다 겐타와 알렉스 우드의 선발 등판 순서를 바꾼다고 밝혔다.
이는 매치업에 따른 결정이다. "토론토에는 우타 괴물들이 많다"며 좌완 우드보다는 우완 마에다가 더 알맞은 매치업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토론토 원정 3연전에 마에다와 로스 스트리플링, 두 명의 우완 투수를 연달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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