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힐러리 "트럼프 외교구상 엉성하고 위험하다" 공개 비판
입력 2016-05-01 09:30 
힐러리/사진=연합뉴스
힐러리 "트럼프 외교구상 엉성하고 위험하다" 공개 비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구상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9일(현지시간)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외교·안보 구상인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해 "무모하고 엉성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특히 "핵무기에 대한 부정확한 얘기나 최고의 동맹국들에 대해 등을 돌리는 것, 또 (테러조직 '이슬람국가'를 격퇴할) 뭔가 비밀계획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이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의 이슬람국가(IS) 대책에 대해 "충격적"이라고까지 혹평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는 이란 핵합의 부정,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 구체적 대책 없는 IS 격퇴론 등 트럼프 외교구상이 하나같이 비합리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의 발언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외교·안보 구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동맹의 가치와 동맹 방어에 대해서는 확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양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철저한 공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26일 한 첫 외교정책 연설에서 유럽과 아시아의 주요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부담하지 않고 있다면서 적정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으면 스스로 방어해야 할 것이라며 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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