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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성남 황의조는 지금 ‘순도 높은 공격수’로의 성장통
입력 2016-05-01 04:01  | 수정 2016-05-01 19:02
황의조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016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축구전용경기장)=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공격수 황의조(24)는 지난 시즌 15골 3도움으로 소속팀 성남 FC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5위를 주도했다. 국가대표로도 A매치에 데뷔하여 2015년 4경기 1골.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7라운드까지 풀타임을 소화했음에도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황의조의 K리그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21.8%, 90분당 슛은 34.5% 감소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4월28일 ‘2016 성남 FC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MK스포츠는 이벤트홀에서 진행된 공식인터뷰 외에도 행사기간 김학범(56) 감독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견제목표 된 황의조…적은 슛으로도 득점해야
성남은 2016시즌에도 7라운드 기준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1라운드 2위를 시작으로 3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는 꾸준함이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황의조의 득점력 저하에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김학범 감독은 황의조가 2015시즌 활약으로 상대 견제대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슛 횟수가 준 것만 봐도 골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지난해보다 어려워졌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럴수록 순도를 높여야 한다. 잦은 공격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드물게 찾아오는 기회에도 득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티아고와 시너지 기대
성남 공격수 티아고(23·브라질)는 7라운드 기준 5골 4도움으로 K리그 클래식 득점 공동 1위 및 도움 단독 1위다. 2015시즌 포항 스틸러스에서 25경기 4골 3도움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시즌 4-1-4-1 혹은 4-2-3-1 대형을 쓰고 있다. 부동의 원톱은 황의조. 오른쪽 날개 티아고는 중앙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득점이나 기회창출을 수행하고 있다.
티아고도 벌써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슛하는 패턴을 파악하고 경계하는 상대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팀 전체적으로 보면 황의조에 대한 수비가 헐거워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평가한 김학범 감독은 골 시도가 견제당하자 티아고는 도움 빈도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역시 황의조에게 유익하다”면서 둘의 호흡이 더 맞아간다면 시너지도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의조와 동등한 자원은 없다…조력자는 다양
4-4-2 같은 투톱 전술을 쓸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학범 감독은 현재 선수단에 황의조와 대등한 자격으로 나란히 투톱으로 나설 공격자원은 없다. 최전방의 황의조를 공격형 미드필더~처진 공격수로 지원하는 구도로 남은 시즌도 임할 것”이라면서 주장 김두현(34) 외에도 미드필더 황진성(32)과 피투(32·아르헨티나)를 황의조의 조력자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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