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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NO.1’ 장원준, 4월 피날레는 ‘4승’
입력 2016-04-30 20:44 
두산 투수 장원준이 4월의 마지막 날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장원준(30)이 최상의 위기 탈출 능력을 선보였다. 자칫하면 대량 실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특유의 ‘꾸역꾸역 막아내는 투구로 4월의 피날레를 ‘4승으로 장식했다.
장원준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장원준은 시즌 4차례 등판해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 중 3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가져왔다. 꾸준함의 정석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KIA 타선을 맞이한 이날도 장원준은 여러 차례 득점권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대량 실점은 없었다. 위기 관리능력을 제대로 선보인 것.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넘긴 장원준은 2회부터 본격적인 위기를 맞았다.
첫 위기부터 힘겨웠다. 장원준은 1-0으로 앞선 2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상황을 내줬다. 김다원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됐다. 하지만 최악은 피했다. 장원준은 이성우를 병살타로 유도한 뒤 윤완주를 범타로 처리했다. 2실점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3회 1사 2루 위기도 넘긴 장원준은 5-2로 앞선 5회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윤완주에 깜짝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 장원준은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승리투수 조건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제구력이 갑작스럽게 말을 듣지 않았다. 안타-폭투-볼넷-볼넷을 연이어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의 순간 상대한 타자도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던 이범호였다. 단타면 동점, 장타면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장원준의 위기 탈출은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이범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삼자범퇴로 시즌 4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완성시켰다.
이후 7회 시작 전 장원준은 오현택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105구로 스트라이크는 62개였다. 두산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장원준의 승리는 확정됐다. 4월의 피날레를 4승으로 장식한 장원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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