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시장 핫 키워드 ‘경기 교통망’…누가 더 빨리 서울로 갈까
입력 2016-04-30 13:37  | 수정 2016-05-01 14:08

고속도로, 수도권고속철도(SRT), 수도권광역 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발 호재로 서울과 경기도의 거리가 더 짧아지고 있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 대목으로 꼽히는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 5만7470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어 6월에는 3만299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쏟아지는 분양 물량 속에서 좋은 상품을 골라내기를 원한다면 ‘교통망 키워드에 집중해야 한다. 교통망의 확대는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지난해 SRT 수서~지제 노선이 개통했을 때 경기도 평택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아 호황을 누렸다. 당시 GS건설이 공급한 ‘자이 더 익스프레스는 SRT를 이용해 서울 수서로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은 3.6대 1로 평택 부동산 시장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동탄2신도시의 분양 성공도 GTX가 이끌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3년 동탄2신도시의 아파트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07대1에 불과했으나 GTX 노선이 확정된 2014년에는 3.25대 1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GTX 킨텍스역 A노선(킨텍스~삼성)이 들어서는 일산 신도시도 평균 아파트값이 개발 추진 전에 비해 약 5.49% 상승했다.

이같은 효과를 경험한 건설사들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교통망 확충으로 수혜를 받은 지역에 신규 분양을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용인시 상미지구에 ‘신흥덕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한다. GTX 용인역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까지 10분만에 이동할 수 있다. 상미지구 광역버스를 통해 명동, 광화문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도 있다. GS건설은 영종하늘도시에서 ‘스카이시티 자이를 공급한다. 인근에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평택에서는 GS건설이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를 분양하며 서울 수서역을 잇는 SRT 지제역이 오는 8월 개통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교통망 키워드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하는 분양 시장에서 흥행 보증수표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같은 경기도권이라도 서울과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분양 성공률이 높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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