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회사 망가져도 퇴직금 200억원 챙긴 폭스바겐 전 사장
입력 2016-04-29 14:47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폭스바겐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퇴직금으로 200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상유례 없는 배기가스 조작으로 20조원이 넘는 비용을 치러야할 것으로 보이는 폭스바겐이 생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천문학적 규모의 퇴직금을 챙긴것에 대해 도덕적 해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가디언은 마틴 빈터콘 전 폭스바겐그룹 CEO가 지난해 사임 당시 1660억유로(215억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다”며 12명의 전·현직 이사회 멤버들이 자발적으로 연봉을 낮출 때 빈터콘 전 CEO는 거액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빈터콘 전 CEO는 회사가 최악의 순손실을 기록한 지난해에 730만달러(83억원)의 성과금도 수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폭스바겐 현 CEO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선처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미 당국과 손해 배상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티아스 뮐러 CEO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볼크스부르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두사람의 만남은 이번 주 독일 하노버를 찾았던 오바마 대통령과 독일 산업계와의 만찬 현장에서 이뤄졌다. 2분간의 짧은 만남에서 뮐러 CEO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폭스바겐의 과오를 사과하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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