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남기업 결국 매물로’ 공급과잉이 매각 변수
입력 2016-04-29 14:27 

법정관리중인 건설사 경남기업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이미 다수의 건설사들이 매각을 추진중인 상황에서 경남기업이 새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 시장에선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29일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공고를 내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경남기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7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후 약 한 달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6월 30일까지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파트 브랜드 ‘경남 아너스빌로 잘 알려진 경남기업은 지난해 기준 건설시공능력평가 29위에 올랐다. 27위 동부건설과 함께 상반기 건설사 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경남기업의 매각 시점이 적절한지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한 건설사 간부는 이미 경남기업 외에도 동부건설과 삼부토건, 동아건설산업 등 중대형 건설사들이 매각을 추진중”이라며 반면 건설사를 인수할 만한 ‘큰 손은 한정된 상황이라 매각에 실패하거나 제 가격을 받지 못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에도 울트라건설 우림건설 성우종합건설 STX 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의 매각 일정이 비슷한 시점에 집중되기도 했다. 당시 M&A 수요가 부진한 바람에 호반에 인수된 울트라건설 외에 다른 업체들은 끝내 유찰되고 말았다.
한편 경남기업의 자회사인 수완에너지도 같은날 별개로 공고를 내고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예비입찰은 다음달 4일이고 본입찰은 같은달 26일로 예정됐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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