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총선 평가…호남 의원들 "당이 후보를 방해"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서며 예상 밖 승리를 거뒀는데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지만, 참패한 지역인 호남 의원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선·낙선 인사차 대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이번 총선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문제는 경제고 정답은 투표라고 계속 해왔는데, 일반 국민에게 비교적 잘 인식이 되지 않았나…."

하지만, 3석밖에 건지지 못한 호남지역 의원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호남 총선 평가 토론회'에 참석한 당선자와 낙선자들은 당 지도부의 전략 부재와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거 기간 중에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어요. 후보를 도와주는 당이어야 하는데 후보를 계속 방해만 하는 거예요."

▶ 인터뷰 : 김성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친노 프레임은 상당히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그에 대응하는 더민주의 야권분열 프레임은 호남에선 먹히지 않았다는 것."

▶ 스탠딩 : 박준규 / 기자
- "지난 25일 광주를 방문한 김종인 대표가 다음 달 초에도 전남을 찾을 예정이지만, 싸늘한 호남 민심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