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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했던 타선…잘 던진 두산, 못 쳐서 연승 중단
입력 2016-04-27 21:32 
두산 베어스 타선은 27일 잠실 SK전서 잠잠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연승 가도를 달리던 1위 두산 베어스의 연승 시계가 멈췄다. 4연승을 달리며 고공 행진했던 두산은 타선의 침묵과 함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두산은 27일 잠실 SK전서 1-3으로 패했다. 1,2위 팀 맞대결에서 전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박세혁의 활약으로 먼저 승리를 챙겼던 두산은 이번에는 SK에 경기를 내줬다. 허준혁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타선은 아쉬웠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두산의 연승 행진은 잠잠했던 타선과 함께 마감됐다. 1위 두산과 2위 SK의 승차는 3경기서 2경기로 줄었다. 시즌 첫 무득점 위기는 9회말 1아웃 이후 김재호의 적시타가 나오며 깨졌다.
이날 두산은 우선 상대 선발 박종훈의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박종훈은 이날 속구(59개)와 맞먹을 정도로 많은 커브(45개)를 던졌다. 두산 타선은 박종훈의 예리한 커브에 6⅔이닝 동안 무실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기회를 아예 만들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두산은 5회 1사 후 김재환-김동한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땅볼, 볼넷이 나와 2사 만루까지 기회를 이어갔지만 허경민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이르지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4~6번의 무게감 있는 중심타선. 그러나 오재일(삼진)-최주환(뜬공)-김재환(땅볼)이 총 6구 만에 아웃돼 아쉬움을 더했다. 8회에도 2사 1,3루까지 만들었고 벤치는 최주환 타석에서 대타 양의지를 기용했다. 그러나 대타 작전 역시 박정배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싸움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득점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두산. 8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하며 첫 무득점 패배를 기록할 위기에 놓였으나 9회 1사 후 김재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득점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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