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옥시 불매운동 약국으로도 확산 "옥시 측의 책임 있는 조치 필요"
입력 2016-04-27 21:10  | 수정 2016-04-27 21:32
옥시 불매운동/사진=연합뉴스
옥시 불매운동 약국으로도 확산 "옥시 측의 책임 있는 조치 필요"



가습기 살균제 논란으로 촉발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의약품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소비자를 중심으로 옥시의 세제 등 생활용품 불매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선 약국을 중심으로 이 회사의 의약품 판매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약사들은 개별적으로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친분 있는 동료나 지역별 모임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옥시의 의약품 일반의약품인 위산 역류 치료제 '개비스콘', 빨아먹는 인후염완화제 '스트렙실' 등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이유를 적은 안내문을 붙이는 약국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린터로 출력한 단순 안내문 외에 세련되게 제작한 포스터까지 등장했습니다.

일선 약국들의 열기에 대한약사회는 27일 긴급 상근임원회의를 열어 "옥시 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며, 회원들의 옥시 제품 판매거부 움직임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사실상 지지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한약사회 배성준 홍보부장은 "다만,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해 협회 차원의 불매운동이나 판매거부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배 부장은 "직능단체의 불매운동은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옥시 제품을 반품하려는 일선 약국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부산시약사회는 전날 '불매운동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피해자에 대한 옥시 측의 법적-사회적 책임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장은 "약사회 차원의 공식 불매운동은 보류하지만 모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사과와 법적·사회적 책임이 따르지 않을 경우 옥시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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