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싱글 직장인 권승현(31)씨는 신한 앱카드 ‘판(FAN)페이 하나로 일상생활을 모두 해결한다. 권씨는 판페이로 충전한 티머니를 이용해 지하철로 출근한뒤 GS25 편의점에 들러 판페이로 산 삼각김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점심은 직장 동료들과 SPC그룹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퀸스파크에서 먹고 판페이로 결제한다. 저녁에는 판페이와 연결된 차량 공유서비스 ‘쏘카를 이용해 여유롭게 퇴근한다. 쇼핑이나 취미생활도 문제 없다. 책을 살 때는 판페이의 교보문고 서비스를, 친구들과 여행을 갈때는 하나투어, 인터파크 서비스를 각각 이용하면 된다.
신한 앱카드 하나만 설치하면 권씨처럼 교통, 식사, 여행, 서점 등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 서비스를 휴대폰으로 쉽게 결제하는 세상이 열린다.
신한카드는 GS리테일, 홈플러스, SPC그룹, 동부화재, 한국스마트카드, 티켓몬스터 등 각 분야 대표업체 18개사와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날 참여사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반포대교 남단 세빛섬에서 MPA 출범식을 진행했다.카드사가 모바일 앱카드에서 다른 회사들과 제휴해 통합결제 플랫폼을 만든것은 처음이다.
신한 앱카드 ‘판(FAN)페이를 깔면 GS리테일이나 홈플러스 등 MPA에 참여한 회사들 코너가 있어 제품을 간편결제로 바로 구매할 수 있다. 미리 실물카드의 카드정보를 입력해 둔 뒤 실제 결제할 때는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된다.
판페이 참여사들이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각 사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도 통합 관리가 가능하다. 판페이는 현재 구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애플 스토어에도 추후 등록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MPA 출범을 계기로 판페이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3년 4월 국내 카드사 최초로 출시된 앱카드인 판페이는 올해 3월 기준 누적발급 건수 1000만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올해 연간 이용액은 총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MPA에 참여한 회사들 입장에선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어 서로 ‘윈-윈이란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MPA에 합류한 GS25편의점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6개월 만에 멤버십 회원이 79만명 증가하고, 취급액 역시 월 평균 16억원 증가하는 등 효과를 얻은 바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각종 페이들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카드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업종과 협력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올해 말까지 MPA 참여사를 30개 이상 늘려 판페이 하나면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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