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냉동 보존 기술이 사후 부활을 꿈꾸는 인간의 욕망을 실현할지 주목받고 있다. 이미 140여 명의 사체가 추위 속에서 ‘환생 기술이 개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애리조나 주의 비영리 단체 ‘앨코생명연장재단(앨코)이 인체 냉동 보존을 통해 환생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26일 보도했다.
1972년에 설립된 앨코는 법적으로 사망 선고를 받은 사람들의 시신을 액체 질소를 활용해 냉동 보존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앨코는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망자가 환생할 수 있는 기술도 등장할 것이라는 희망으로 시신을 최대한 손상되지 않은 상태로 보존해 왔다. 현재 앨코가 냉동 보존하고 있는 사망자의 시신과 뇌는 147개에 달한다. 향후 사망해 앨코의 사체 보존 기술을 이용하려 가입한 정회원은 1060명이다. 억만장자 투자가로 알려진 피터 틸과 구글의 수석 엔지니어 레이 커즈와일 등도 앨코의 회원이다.
앨코는 의사가 사망 선고를 내린 후 35분 이내로 냉동 보존을 실시한다. 사체는 굳어지기 전에 준비된 얼음 욕조에서 16가지 약물처리와 동결방지처리를 거친 후 냉동 보존된다. 사후 냉동 보존처리에는 시신 1구당 최저 20만 달러(약 2억2990만원)의 거액이 소요된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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