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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말하는 ‘연패’의 부담감
입력 2016-04-27 15:54 
기보배(사진)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단체전 8연패 및 개인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서울)=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공릉) 강윤지 기자] 정상의 자리는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데 몇 배의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스포츠 세계에서 ‘연패(連霸)를 달성하는 것은 어느 종목을 막론하고 가장 어렵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러 악조건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둘러싸고 있다. 선수들은 20시간 이상의 거리를 날아 밤낮이 완전히 뒤바뀌는 12시간의 시차를 극복해야 한다. 여기에 훈련장 확보, 음식 등의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된 상태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건들이 정상을 지키고자 하는 선수들의 마음까지 흔들 수는 없다. 이번 올림픽에는 ‘연패에 도전하는 종목, 선수들이 많다.
우선 여자 양궁은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 되기가 더 어렵다는 이야기만큼, 이번에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문형철 양궁 감독은 기보배를 중심으로 튼튼한 팀워크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앞으로 100일 훈련 프로젝트를 잘 이행하면서 예년에 놓쳤던 부분을 철저하게 잘 준비해서 훌륭한 경기 하고 돌아오겠다”고 여자 양궁의 금메달 수확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보배는 여자 양궁은 단체 8연패라는 큰 목표가 있다. 선배님들이 만든 영광을 이어야겠다는 부담이 없지 않다”면서 정상에 오른다는 것보다 지키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선수들 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보배는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개인전 2연패에도 도전한다.
진종오는 사격 종목 최초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진종오는 아직까지 사격 종목에서는 올림픽 3연패가 한 명도 없다고 한다”며 가장 큰 적은 부담감이니까 최대한 부담감을 갖지 않고 하려 한다. 도전에 큰 의의를 두고 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지키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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