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외국인 조직원 수가 최근 약 1년 사이에 많게는 90%까지 감소했다고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의 부사령관인 미국 공군의 피터 거스텐 소장이 밝혔다.
이라크 라마디, 시리아 팔미라 등 주요 도시를 빼앗기면서 IS의 세력 약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분석이다.
거스텐 소장은 26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 (IS 격퇴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매월) 1500∼2000명이 IS에 가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약 1년간 전투를 거친 지금은 (월별 가담자 추정치가) 200명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그는 미국 등 국제연합군이 최근 중점적으로 벌였던 자금원 차단 작전을 꼽았다.
거스텐 소장은 지금까지 IS의 현금 보관지점에 대한 공습 작전을 약 20회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8억달러(약 9200억원)어치 현금을 없앨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AFP통신은 국제 정보업체 IHS 보고서를 인용해 IS의 월간 수입은 지난해 중반 8000만달러(약 921억7000만원)였으나 올해 3월에는 5000만달러(645억2000만원)로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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