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구당 보유차 1.14대…주차장에 공들이는 아파트들
입력 2016-04-27 14:42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_투시도

국내 자동차 보유 대수가 늘면서 건설업체들이 주차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0만대를 돌파했다. 한 가구당 보유 자동차는 1.14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아파트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차량 문을 여는 과정에서 옆 차량을 훼손하는 ‘문콕 사고와 주차장 내 어린이 안전사고도 심각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아파트들은 가구당 주차공간을 늘리고, 확장형 주차장을 제공하는 등 주차공간 설계를 특화하고 있다. 모든 주차장을 지하화한 ‘지상에 차 없는 단지도 유행이다. 저층 가구 매연 유입과 조경 시설 훼손 문제를 방지하고 어린이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주차장을 전면 지하화하고 주차관제 차량번호 인식 시스템 등을 적용한 대구 수성구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는 이달 초 분양해 평균 7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주차공간 설계를 특화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미건설이 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에는 가구당 주차대수 1.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주어진다. 전체 주차공간의 30% 이상을 폭 2.5m의 확장형 주차공간으로 마련해 운전 미숙자의 주차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분양하는 부산 동래구 명륜동 71번지 일원 ‘힐스테이트 명륜은 단지는 근린상가 주차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주차대수가 가구당 1.22대일 정도로 많고 주차공간이 많고, 확장형 주차공간도 전체 주차공간의 32%에 이른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서울 양천구 목3동 632-1번지 일원에 분양하는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도 주차장 전면 지하화로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된다. 운전미숙자를 위한 주차 유도라인과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지하 출입구 정차구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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