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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6회..." 커쇼, 마이애미전 5실점 최악 부진
입력 2016-04-27 13:13 
클레이튼 커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결과만 놓고 본다면, 이날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 내용에는 '최악'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도 될 거 같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43으로 껑충 뛰었다.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이번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시즌 첫 패전 위기에 몰렸다.
6회가 문제였다. 1사 이후 대타 미겔 로하스에게 3루수 키 넘어가는 먹힌 타구로 2루타를 허용했다. 뒤이어 디 고든의 강습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나오며 내야안타로 이어져 1사 1, 2루가 됐다.
이후 중심타선과의 승부에서 무너졌다. 마틴 프라도에게 중전 안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좌전 안타, 그리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으며 순식간에 실점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오즈나, 존슨을 삼진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옐리치의 타구가 1-2루 사이에 야수 세 명이 서 있는 수비 시프트 때문에 안타가 됐다고 하지만, 대부분 타구가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는 점에서 커쇼에게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6회만 제외하면 이날 커쇼는 위력적이었다. 1회 첫 타자 디 고든을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매 이닝 삼진을 뺏었다. 특히 '공공의 적 1호'라 불리는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헛스윙을 유도하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2회 마르셀 오즈나에게 좌중간 담장 바로 맞히는 3루타를 허용했지만, J.T. 레알무토, 크리스 존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3회부터 5회까지 9명의 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7회 고든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다음 타자 프라도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마지막 아웃을 잡았다. 7회말 공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로 대타 교체됐다.
타석에서는 빛났다. 2회 1사 1루에서는 번트 자세를 취했다 기습 타격으로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중견수 키 넘어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1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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