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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개봉②] 아이언맨 vs 캡틴…알고 가면 더 재밌다
입력 2016-04-27 13:02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가 오늘(27일) 개봉했다.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에 앞서 힘을 합쳐 전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시빌 워의 재미 포인트 살펴보자.

◇ 아이언맨 VS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내분을 겪는 어벤져스 군단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 등 히어로들은 시민을 지키려다 발생한 희생과 피해에 관한 현실적인 문제로 평화를 위해 통제를 받느냐, 자유를 택하느냐의 기로에서 갈등을 빚는다.

각자의 입장에 따라 찬반으로 나뉜 두 팀은 화려한 액션과 지상, 공중을 가리지 않고 다채롭게 보여주는 대결 구도가 흥미를 높인다. 특히 ‘시빌 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겪는 갈등이다.

크리스 에반스는 극 중 아이언맨과 갈등을 빚는 점에 대해 이 영화를 다이나믹하게 만들어주는 관점이다. 결국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친구와 가족, 서로 다른 입장 차이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며 싸움이라는 게 친구, 가족만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에게는 예전에 함께 자라왔던 친구 버키와의 기억이 있는 과거의 삶과 그리고 현재의 삶 사이의 싸움과 갈등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극 중 군인 출신인 캡틴 아메리카가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제안한 정부에 반대 입장을 펼치는 모습 역시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 이에 대해 조 루소 감독은 캐릭터의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들이 1차원적으로 가기보다는 반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감정적인 동기를 부여했다. 캡틴은 처음엔 애국심이 강한 군인이었지만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쉴드라는 단체의 부패를 확인하며 자연스럽게 이런 태토를 취하게 만든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를 보이던 아이언맨은 한 엄마가 아이를 잃게 됐다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통제 범위 안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 새로운 히어로의 등장

‘시빌 워에는 새롭게 등장하는 히어로들로 재미를 가득 채웠다. 새 얼굴인 블랙 팬서(티찰라 분), 앤트맨(폴 러드 분),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분)의 활약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

먼저, 블랙 팬서는 와칸다 왕국의 왕자인 티찰라는 부와 권력은 물론 옥스포드 대학의 박사 학위까지 받았을 만큼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다. 와칸다에서만 생산되는 금속이자 캡틴의 방패 소재로 알려진 비브라늄으로 수트를 만든 그는 소코비아 사태로 무고한 와칸다인이 목숨을 잃게 되자 국왕인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팀 아이언맨에 합류하지만, 자신만의 목표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특히 검은 표범을 연상시키는 수트를 입고 날카로운 손톱을 드러낸 채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앤트맨의 액션도 다양해졌다. 앤트맨은 생계형 도둑이었던 스콧 랭은 천재 과학자 행크 핌 박사의 자택에 침입했다가 박사의 제안으로 히어로 ‘앤트맨으로 거듭난다. 신체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으로 어떤 강한 적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그는 팔콘과의 인연으로 ‘팀 캡틴에 합류하게 된다. 갑작스런 영입을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내심 기뻐하며 특유의 능력으로 ‘팀 캡틴 최고의 비밀 병기로 자리 잡는다.

마블 히어로 중 가장 작고 강력한 히어로인 만큼 그는 개미만한 크기로 몸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시원한 액션을 펼치는 가운데, ‘시빌 워를 통해 첫 공개되는 거대한 앤트맨의 모습은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든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대결에 새롭게 합류한 스파이더 맨의 활약이 대단하다. 스파이더 맨은 등장 순간부터 유쾌하고 귀여운 매력을 쏟아내며 히어로 중 재간둥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캐릭터. 통쾌한 액션을 소화하면서도 마블 특유의 유머가 녹아있는 재치만점의 입담과 행동은 웃지 않을 수 없으며, 수다스러운 모습 역시 그저 귀엽기만 하다. 또한 스파이더 맨은 ‘케미 신을 담당한 듯 어떤 히어로와 맞붙어도 유쾌한 케미를 이끌어내며 보는 이들을 웃음보를 자극한다.

◇ 역대 마블 히어로 총출동

‘시빌 워는 ‘어벤져스2.5이라 불릴 정도로 마블 슈퍼 히어로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은 물론 ‘어벤져스의 멤버로 특출난 활약상을 선보인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분)가 한층 막강해진 모습을 보인다.

전작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히드라에게 세뇌 당한 인간 병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분)는 물론 팔콘(안소니 마키 분)과 워머신(돈 치들 분), 비전(폴 베타니 분)이 등장한다.

두 팀으로 갈라서서 전투를 벌이는 히어로들의 마지막 대결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이자 마블 히어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 때문에 루소 형제들은 태권도, 유도, 가라데, 영춘권, 카포에이라, 쿵푸 등 무예를 총집합시켰고, 자리배치부터 액션까지 그 어떤 장면보다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단순히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 아닌, 감정은 담은 대결을 담아 더욱 특별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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