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글 이면계약서' 진위 주목
입력 2007-11-23 10:45  | 수정 2007-11-23 13:24
김경준 씨 어머니 김영애 씨가 오늘 검찰에 제출하는 이면계약서 원본들 가운데, 이명박 후보의 BBK 소유 주장의 근거가 되는 한글 이면계약서가 언론에 공개돼 그 진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경준 씨측이 보유하고 있는 BBK와 관련한 한글 이면계약서 세부내용이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이면 계약서는 지난 21일 김경준씨 부인 이보라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맨 마지막에 보여준 두 쪽 짜리 한글 계약서입니다.

'주식매매계약서'라는 제목의 문서에는 '이명박 후보가 보유한 BBK 주식 61만 주를 김경준 씨에게 약 50억원(49억 9천 9백만원)에 매도한다'라고 돼 있습니다.

두번째 장 하단에는 매도인은 이명박 후보, 매수인은 김경준 씨로 돼 있고, 각각의 주소와 함께 인감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이 계약서가 사실이라면 이명박 후보는 50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고서도 세금을 포탈했다는 셈이 돼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 측은 이 계약서가 공개되기 이전부터 한글계약서가 있다면 그것은 주식매매계약서일 것이고, 김씨 측이 인감도장을 갖고 있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해 온 바 있습니다.

실제로 계약서에는 석연찮은 부분이 곳곳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를 서울특별비로, 맞춤법이 틀리게 쓰여져 있습니다. 영문계약서 작성일자는 2001년 2월 21일인데 반해, 한글 계약서는 정확히 1년이 앞선 2000년 2월 21일로 돼 있습니다.

이면계약서 원본의 진위 여부를 둘러싼 김씨측과 이후보측간 공방이 거센 가운데, 이제 진짜인지 가짜인지 규명은 검찰의 손으로 넘겨졌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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