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가 출시된지 50일 가까이 지났지만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최근 통신 시장 트렌드를 보면 통상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이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공시지원금이나 단말기 가격이 인하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27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지난달 11일 갤럭시S7을 출시하고서 단 한 차례도 공시지원금을 올리거나 내리지 않았다. 단말기 출고가도 물론이다.
이통사별 최고 공시지원금은 KT가 23만7000원, SK텔레콤이 24만8000원, LG유플러스가 26만4000원이다.
공시지원금의 최고 15%인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갤럭시S7 32GB의 최저 구매가는 KT에서 56만3450원, SK텔레콤에서 55만800원, LG유플러스에서 53만2400원이 된다.
이 가격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통사들은 대신 출시된지 1년 넘은 갤럭시S6나 애플 아이폰6 가격을 대폭 깎았다.
실제 이통 3사는 지난 6일 갤럭시S6 출고가를 10만원가량 인하했다. 추가로 SK텔레콤은 갤럭시S6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인상했고, KT는 아이폰6 판매가를 최저 10만원대까지 떨어뜨렸다.
이처럼 제조사나 통신사가 가격 조정에 신중한 것은 당초 출고가를 낮게, 지원금을 높게 책정한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이 꾸준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인하할 필요성이 없다는 얘기다.
예전보다 단말기 공시지원금 대신 통신요금 20% 할인제도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20% 요금할인이 지원금보다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은 과거에도 볼때 가격이 크게 변화가 없다”며 갤럭시S7 역시 아이폰처럼 프리미엄 모델로 자리매감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