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 타려는데"…난데없이 음란 동영상 '경악'
입력 2016-04-27 08:48  | 수정 2016-04-27 09:13
【 앵커멘트 】
시내버스 승강장에는 버스 이동 경로와 도착 시간 등을 알려주는 모니터가 설치돼 있는데요.
전남 여수의 한 버스 승강장에서 음란 동영상이 방영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전문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시내버스 승강장.

버스정보안내 모니터에서 난데없이 남녀 성관계 장면이 담긴 음란 동영상이 흘러나옵니다.

이 낯뜨거운 장면은 무려 40분 동안 재생됐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이상한 소리가 나서 주변을 살펴보니까 버스 정류장에서 음란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여수시 관계자가 모니터 전원을 차단하면서 음란 동영상은 꺼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음란 동영상이 노출된 버스 승강장입니다. 이곳은 여수시내에서도 사람이 가장 붐비는 곳인데요. 당시 수십 명이 음란 동영상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전문 해커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시내버스 관제센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음란 동영상을 틀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남 여수시 관계자
- "(음란 동영상을) 끄려고 접속을 시도했는데 (누군가가) 접속 자체를 막아버린 거예요."

경찰은 관제센터를 잘 이해하고 있는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