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동에 번쩍 서에 번쩍…어버이연합 '기이한 정보력'
입력 2016-04-27 08:42  | 수정 2016-04-27 08:57
【 앵커멘트 】
어버이연합 관련 소식이 많이 전해지면서, 과연 어떤 단체인지 궁금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대표적인 보수단체 중 하나인데, 그간 야당의 정치 행사 때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등장했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특별법 제정 문제로 시끄러웠던 재작년 8월.

야당이 장외투쟁 장소에 도착하기도 전에, 어버이연합은 이미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장음) "너희가 국회의원이야? 대한민국 국민이 5천만이야!"

국정 교과서 반대 서명 운동 때도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현장음)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새민련(새정치민주연합), 당장 규탄한다!"

취재진에게만 그것도 몇 시간 전에 공개되는 일정이지만, '비상한 정보력'으로 현장에서 맞불을 놓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들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경찰은 어버이연합이 신고 없이 강행한 기습적인 불법집회 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편, 자금 지원 구설수에 휘말린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경찰은 불법 시위 혐의를 받고 있는 추선희 사무총장을 사법처리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어버이연합의 활동도 위축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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