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에서 여성 임원이 1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100대 기업 비오너 여성 임원 수는 지난 2004년 13명에서 올해 150명으로 12년 만에 11.5배 늘었다. 이번 조사는 금융사를 제외한 매출 기준 100대 상장사의 비오너 출신 임원 현황을 파악한 것으로, 오너가를 포함하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수는 161명으로 늘어난다.
100대 기업의 비오너 여성 임원 수는 2006년 22명, 2010년 51명, 2011년 76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엔 여성 임원 100명 시대를 열었다.
금융감독원은 2013년 말부터 기업 정기보고서에 임원 성별을 기재하도록 했지만 법제화로 규정된 것은 아니다.
10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을 배출한 기업 수는 2004년 10곳에서 2006년 13곳, 2010년 21곳, 올해 40곳으로 늘었다.
여성 임원을 최다 배출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44명이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으로 10명을 배출했다. 이어 삼성물산(9명), KT(8명), 롯데쇼핑·네이버(이상 7명), 삼성SDS(6명), SK텔레콤·코오롱인더스트리(이상 5명) 순이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네이버가 가장 높았다. 3월 사업보고서 기준 임원 숫자가 41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17.1%에 달했다.
비오너 여성 임원의 재임 기간은 2년 이하가 60.7%로 가장 많았다.
3~4년차는 22.0%였고 5~9년차는 15.3%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된 여성 임원은 2.0%에 불과했다.
출신 학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여성 임원 중에는 이화여대 출신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연세대 출신이 각각 8명씩이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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