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서류 위조 의혹' 농구선수 첼시 리 수사

【 앵커멘트 】
올해 올림픽을 앞두고 특별 귀화를 추진했던 여자프로농구 첼시 리가 귀화서류 위조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귀화신청 때 위·변조된 문서를 제출한 혐의입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키 189cm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의 준우승을 이끈 첼시 리.

부모나 조부모가 한국인이면 해외동포 선수 자격이 부여되는데 할머니가 한국계로 알려져 용병이 아닌 해외동포 선수 자격으로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농구협회는 리를 농구 우수인재로 특별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라는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귀화 서류가 위·변조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법무부 관계자는 "첼시 리가 제출한 문서를 국적심의위원회가 검토하던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리가 제출한 아버지의 출생증명서와 할머니의 사망증명서 등이 조작된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심의가 늦어지면서 올림픽 대표팀에도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리는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입양돼 한국에 올 때부터 국적 논란에 시달려왔습니다.

한편 여자농구연맹은 국적 논란이 있었을 때 국제 서류 진위 검증을 받았고 법무법인의 소견까지 확인해 문제가 없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