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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팬 야유에 손가락 욕...MLB 조사 착수-선수는 사과
입력 2016-04-27 04:23 
디트로이트 외야수 콜린스는 잠시 이성의 끈을 놓았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사진= ML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야유하는 관중들에게 손가락 욕을 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야수 타일러 콜린스(25)가 화제다. 리그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선수는 고개를 숙였다.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콜린스의 행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MLB.com'도 27일(이하 한국시간) 같은 소식을 전했다.
콜린스는 지난 26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 도중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
중견수로 출전한 그는 6회 경기 도중 마르커스 세미엔의 높이 뜬 타구를 구장 조명 때문에 놓치며 2루타를 허용했다. 세미엔은 뒤따라 온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공을 놓친 사이 3루까지 달렸다.
관중들은 이 어처구니 없는 플레이에 야유했고, 콜린스는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앞으로 휘두르며 관중들에게 손가락 욕을 했다.
이미 메이저리그에는 비슷한 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 마무리 투수 조너던 파펠본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이던 지난 2014년 9월 관중들을 향해 사타구니를 붙잡고 내미는 행위를 했다가 7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징계를 받았다. 벌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에 조 네이던은 디트로이트 소속이던 2014년 8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도중 야유하는 팬들에게 부적절한 제스춰를 했지만, 다음 날 바로 사과한 뒤 징계를 받지 않았다.
브래드 오스머스 감독은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면 내부적으로 다루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반응이 왼다면, 어떤 반응일지 지켜볼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사진= 중계 화면 캡처
콜린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타구를 놓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홈에서 팬들이 그 플레이에 야유하는 소리를 들었다. 내 안에 있던 방아쇠를 당겼다. 완전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디트로이트에 있는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용서를 빌었다.
MLB.com은 콜린스가 어떤 징계를 받든 곧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예정이라고 예상했다. 카메룬 메이빈이 재활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 콜린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경우 다시 빅리그에 승격됐을 때 징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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