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투자펀드(PEF)들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을 인수하면서 금융권에서 차입한 13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처했다. 2014년 보고펀드의 LG실트론 사태 이후 또다시 PEF의 디폴트 사태가 불거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PEF 업계와 인수금융 시장은 물론 두산그룹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염려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하나금융투자PE 등 DICC 지분 20%를 인수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산업은행 국민연금 하나은행 등 대주단과 27일 만기되는 1300억원 규모의 DICC 인수금융 만기 연장 합의에 실패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27일 하루라는 시간이 더 있지만 그 안에 연장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디폴트"라고 말했다.
앞서 FI들은 2011년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하며 1300억원을 국내 금융권에서 인수금융(대출)으로 조달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불황과 실적 악화 등으로 DICC의 현지 기업공개(IPO) 및 매각 등이 모두 불발됐고, 결국 FI들은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FI들은 대주단과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일부 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반대해 합의에 실패했다. 만기 연장을 위해서는 대주단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대주단 관계자는 "연장을 해준다 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주단은 담보로 설정된 DICC 지분 20%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대주단들은 당장 담보권을 실행하기보다는 FI와 DICC의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 간의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FI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대상으로 DICC 매각 비협조 책임을 물어 "투자원금과 이자 15%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FI들은 대주단에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소송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받아내면 대출을 갚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올해 내에 나올 1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업계에서는 PEF 업계와 인수금융 시장은 물론 두산그룹에도 타격이 예상된다며 염려하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프라이빗에쿼티(PE), IMM PE, 하나금융투자PE 등 DICC 지분 20%를 인수한 재무적투자자(FI)들은 산업은행 국민연금 하나은행 등 대주단과 27일 만기되는 1300억원 규모의 DICC 인수금융 만기 연장 합의에 실패했다.
대주단 관계자는 "27일 하루라는 시간이 더 있지만 그 안에 연장이라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디폴트"라고 말했다.
앞서 FI들은 2011년 DICC 지분 20%를 3800억원에 인수하며 1300억원을 국내 금융권에서 인수금융(대출)으로 조달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불황과 실적 악화 등으로 DICC의 현지 기업공개(IPO) 및 매각 등이 모두 불발됐고, 결국 FI들은 인수금융 만기가 도래할 때까지 상환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
FI들은 대주단과 인수금융 만기 연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일부 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반대해 합의에 실패했다. 만기 연장을 위해서는 대주단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대주단 관계자는 "연장을 해준다 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주단은 담보로 설정된 DICC 지분 20%를 가져오게 된다. 하지만 대주단들은 당장 담보권을 실행하기보다는 FI와 DICC의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 간의 소송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FI들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대상으로 DICC 매각 비협조 책임을 물어 "투자원금과 이자 15%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FI들은 대주단에 두산인프라코어와의 소송을 통해 원금과 이자를 받아내면 대출을 갚겠다고 얘기하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올해 내에 나올 1심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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