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어머니, 원본 오늘 제출

김경준 씨의 어머니 김명애 씨가 이면계약서 원본을 갖고 잠시 뒤인 6시 40분쯤 입국합니다.
김씨는 곧바로 이 원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인데, 앞서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는 이명박 후보가 BBK의 소유자라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는 어제(22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김 씨는 우선 어머니 김명애 씨가 한글 계약서 원본을 갖고 한국 시각으로 오늘(23일) 귀국할 것이라며, 추가 내용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씨 누나
-"이명박 후보가 본인이 BBK의 소유자라고 명시된 계약서이다. ('BBK의 소유주다'라고 구체적으로 명기가 됐나?) 네."

또 김경준씨가 이명박 후보를 처음 만난 것은 1999년 2월 또는 3월쯤 서울 프라자 호텔이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했습니다.

이후에도 몇 차례 더 만났다고 해 2000년초 처음 만났다는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씨 누나
-"(99년 추가로 만난 기록있는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확한 날짜는 파악 못하는데 파악하고 말씀드리겠다."

도장이 찍힌 한글계약서는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 에리카 김 / 김경준씨 누나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인감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사람이 몇 이나 있겠나. 더더군다나 대통령 후보가 되실 분이."

그러면서 한글계약서를 조만간 언론을 통해 공개할 것이며, 자신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의 주장과 모든 사안에서 정면으로 배치되는 에리카 김씨의 이같은 발언으로 양 측의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