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상전벽해 광명역세권…집값 1억 `껑충`
입력 2016-04-26 17:23  | 수정 2016-04-26 19:15
2004년 KTX 광명역이 들어서면서 개발 기대감이 높았지만 10년가량 주춤했던 광명역세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10년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고 2012년 말 코스트코 입점을 필두로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이 속속 개장하면서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광명역세권이 재조명받으면서 분양시장 열기도 뜨겁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14년 가을부터 이곳에 분양된 4개 단지(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광명역 파크자이 1·2차) 4000여 가구(아파트 기준)는 모두 조기 완판됐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전매제한이 순차적으로 풀린 이들 단지는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광명역세권 일대 부동산 관계자는 "광명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59㎡는 프리미엄 호가가 8000만원, 전용면적 84㎡는 8500만원까지 올랐지만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해 매물을 거둬들였다"고 전했다. 광명역세권 일대 교통이 편리해지고 대형 쇼핑몰 등 개발 호재까지 겹쳐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기존 아파트 값도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격에 따르면 2010~2011년 입주를 시작한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5단지는 분양가보다 1억원 이상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4000만원이 안 됐지만 올해 3월 5억8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광명역세권지구 일대가 향후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광명역세권이 KTX 주된 이용 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서남부 교통 허브축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말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될 예정인 데다 다음달 강남순환고속도로도 개통을 앞둔 상태다. 여기에 복선전철인 신안산선(2023년 개통 예정)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2020년 개통 예정)도 완료된다. KTX 광명역에는 서울 삼성동, 서울역에 이어 도심공항터미널이 조성될 예정이다. 디자인 컨벤션, 아카데미, 영화관 등 문화콘텐츠 밀집 지역인 광명 국제디자인 클러스터도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의료 복합 클러스터와 광명메디컬센터, 광명미디어아트밸리, 석수스마트타운도 들어선다.
분양시장도 활황이다. 태영건설이 이달 말 '광명역 태영 데시앙' 총 1692가구(아파트 1500가구·오피스텔 192실) 공급에 나선다. 광명역세권지구에 공급됐던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최고 49층 랜드마크로 지어진다. GS건설도 하반기께 '광명역 자이타워'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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