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정 최고형 적용하라"…원영군 사건 '살인죄' 쟁점
입력 2016-04-26 10:30  | 수정 2016-04-26 10:58
【 앵커멘트 】
7살 원영군을 학대하고 숨지게 해 암매장한 계모와 친부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살인죄 적용 여부가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시민들은 법정 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하나둘씩 서명에 동참합니다.

학대에 시달리다 숨진 원영군을 추모하고, 계모와 친부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마음을 담는 겁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전국에서 올라온 엄마들이 촛불을 밝힙니다.

엄마들은 고통 속에 죽어갔을 원영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고,

"캄캄한 화장실에 우두커니 앉아있었을 널 생각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고 먹먹해서 숨을 쉴 수가 없구나. 얼마나 무서웠을까?"

계모와 친부를 향해서는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구하나 / 원영 군 이웃 주민
- "잠을 못 이뤘던 것 같아요. 모든 엄마들이 다 똑같지 않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마음이 너무 아프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시민들은 이들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선고돼야 한다며 재판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25일) 열린 첫 공판에는 계모와 친부는 나오지 않고 변호인만 출석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기소했는데, 재판 과정에서 검찰과 변호인 간의 첨예한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 csn@mbn.co.kr ]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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