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영업익 얼마나 냈을까?
입력 2016-04-26 07:54 

국내 전자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8일 같은날 1분기 확정치를 발표한다. 삼성전자는 같은날 오전, LG전자는 오후다.
양사의 이번 실적이 주목받는 것은 앞서 발표한 잠정실적에서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 특히 이들의 스마트폰 실적에 대한 관심은 다른 어느때보다 높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을 예상한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IT모바일(IM) 부문에서 과연 3조5000억원을 넘길지가 관건이다.
IM부문은 지난해 분기 영업이익이 2조2300억~2조7000억원대로 이전 비교할 경우 부진한 편이였다. 작년 3~4분기 영업이익률은 8~9%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IM부문에서 3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13~14%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률이 전년과 비교할 때 괄목하게 증가한 것은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의 원가 부담률이 15~20% 개선되고 특히 엣지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수율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신흥시장을 겨냥한 중저가 모델인 갤럭시 J시리즈도 실적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의 부진 속에 그동안 수익성 방어 역할을 했던 반도체는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상황으로 볼때 이정도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반도체사업은 작년 3분기 3조6천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그 이후로는 하락세를 탔다.
이번 분기에는 수요 부진에 따른 D램 출하량 급감과 단가하락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나마 시스템 반도체와 낸드플래시 쪽에서 상쇄를 해내 충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영향도 관심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0원 오르면 삼성전자는 분기당 7000~8000억원의 환율 변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1분기에 5052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냈다고 발표한 LG전자는 7분기 만에 5000억원대 고지를 다시 밟았다.
LG전자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는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사업부문별로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홈어플라이언스를 생산하는 H&A사업본부가 3000억원대, TV를 맡는 HE사업본부가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HE사업본부는 작년 1분기 적자였으나 이번에 흑자 전환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MC사업부는 이번에 어떤 실적이 예상될까?
1분기 중 전략스마트폰 G5가 출시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판매는 4월부터 이뤄졌기 때문에 반영이 안됐다. 따라서 소폭 적자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MC사업부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량전장사업 등을 맡는 VC사업본부도 소폭 적자를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깜짝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개선 기조가 2분기에도 지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6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LG전자는 G5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계절적 성수기를 감안할 때 1분기 대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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