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달러 환율 930원대로 급등
입력 2007-11-22 18:00  | 수정 2007-11-22 19:11
원·달러 환율이 주가 하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93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채권시장은 상승세가 주춤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6일 연속 상승하며 두달여만에 930원대에 진입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4원 70전 급등한 933원 6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올라선 것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불거졌던 지난 9월18일 이후 두달여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환율이 급등한 것은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달러환전 수요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원·엔 환율도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화 초강세 여파로 100엔당 858원 56전으로 마감해 1년6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환율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강지영 / 외환은행 연구원
-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트렌드이긴 하지만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처럼 변동폭이 심한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CD금리와 회사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CD금리는 어제보다 0.01%포인트 오른 5.49%로 마감하며 5.50%대를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도 연 6.30%로 어제보다 0.01%포인트 올랐습니다.

인터뷰 : 한재준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 "CD금리의 경우, 은행들이 예금이탈로 부족한 재원 조달을 위해 발행을 늘리고 있어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회사채도 설비투자 증가로 발행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국고채 금리는 7일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CD금리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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