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정·불량식품, 신종마약 범죄 등 수사에 동식물·미생물의 방대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김영대 검사장)는 25일 1억8000만 개에 이르는 동·식물과 미생물의 DNA정보가 수록된 ‘법생물 DNA바코드 데이터베이스(DB)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DB에는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의 생물유전정보 DB인 젠벵크(GenBank)에 수록된 1억8000만개 동·식물 및 미생물의 DNA 정보와 5600여종의 한국 자생생물의 DNA 정보 3만개가 내장됐다.
검찰은 범죄현장에서 발견된 생물의 DNA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해 이 DB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생물의 종류와 주요 성분을 밝히게 된다. 부정·불량식품범죄 수사를 비롯해 신종 마약 범죄나 살인사건 수사 등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검찰은 DB에 수록할 DNA 정보를 늘리고, 실제 감식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검과 국립생물자원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4개 국내 연구·감식기관이 2014년 4월 발족한 ‘한국법생물연구회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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